일기

2024년 신년 주니어 개발자의 끄적이기

공대키메라 2024. 1. 4. 21:49

와우! 개발원에서 수료한 후 3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현재 회사에서 적지 않을 것을 했고 어느 정도 일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는 중이다.

 

커리어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직 주니어지만... 단순 개발 관련 경험만이 아닌 세상 경험도 많이 했던 2023년 이었다.

 

그 생각보다 나름 알차게(?) 보냈던 기간이었다.

 

너무 딱딱한 개발 이야기만 하지 말고 새해가 된 김에 요즘 드는 생각, 심적 변화들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려고 한다.

 


 

1. 급조한 글보다는 고급스러운 책을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한 때는 바야흐로 대 개발자 시대(?)가 시작되던 시기였다.

무엇보다도 공부한 것을 인터넷에 어떻게라도 남겨놔야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결국 다른 회사에 이직할 때도 가산점이라는 말을 누구보다도 잘 믿던 시기였다.

그래서 공부하거나 배운 것은 꼭! 글로 정리해서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그에 대해 매달리지 않는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막 서핑해서 찾은 것을 정리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책을 여러번 읽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글을 읽었다. 

평범한 사람도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몰입' 이라는 것이다.

어떤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야말로 최고의 공부법이라는 것이다.

 

늘상 무엇이 쫓기듯이 글을 적으면, 무언가 남기는 남아서 정말 내 머릿속에 남는다는 착각을 주었다.

다시 뒤돌아보면 전부 잊을 내용, 혹은 잠시 찾으면 금방 나올 내용들이 많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보여주기식 학습보다는 관심있는 책을 구매해서 여러번 읽고 있다. 

 

이는 강의를 듣는 동안도 마찬가지다.

강의를 듣는 동안에는 내가 다 아는듯 하지만 결국 잘 정리해주기만 한 지식은 금방 잊어버리기 십상이었다.

 

고로, 스스로 책을 읽고 부족한 부분을 질문을 통해 매우지 않는다면 결코 내 지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아저씨가 깨달았다. (내 지난 과거여...ㅠㅠ)

 

책을 읽어도 글을 정리해서 인터넷에 올릴 수 있지 않냐고? 그러기엔... 맥락과 흐름을 통해서만 쉽게 이해하는 내용들이 책에 많기 때문에 책을 읽고 답을 찾는것기 좋다는 생각이다. 내가 막 정리한 내용으로 정보가 잘못 전달되면 되겠는가?

 

2. 늘 비교하던 나의 삶은 비루할 수밖에

나는 토종 한국인이지만 내가 민감한건지, 아님 남이 모자란건지는 모르겠지만 늘상 내 연봉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보면 남의 수준(?)을 알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누군가의 소식을 통해서 단지 호기심을 충족하고, 더 나아가서 본인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싶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고모들에게서도 많이 듣던 말이다. 물론 찌릿하게 쳐다보면 입을 다문다)

그런데 그렇게 싫어하던 모습들도 얼마 전에는 나의 모습이기도 하였다.

 

늘상 겁에 질려서 정작 중요하던 것을 놓치던 나의 모습이 비춰지곤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평화와 성장이거늘! 왜 남의 말과 기준에 그렇게 민감한가? 결국 내가 없으면 그 무엇도 경험하지 못할 일인데 말이다.

 

그렇게 개념없는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과 나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로 인해 좀 더 안정적인 나의 삶을 꾸릴 수 있었다.

 

덕분에 그렇게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반면 교사, 즉 타산지석이니 이 또한 나에게는 큰 이득이다.

 

3. 나의 운은 내가 만드는 것

최근에 오타니 쇼헤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사람은 일본 출신의 메이저 리거, 혹은 괴물 투수로 유명한데, '작은 것 모여야 큰 걸 이룬다' 라는 모토 아래에 만다라트 목표 달성표를 작성했다.

 

 

세계 최고의 야수 선수가 되기 위한 최고의 목표를 정 가운데에 두고 그 가운데 점을 중심으로 8개의 목표를 적었고, 이 8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다시 8개의 목표를 이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운동 선수로서의 운동뿐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단순한 목표가 적혀있다.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 "감사", "배려" 등등 이런 사소한 일이 그의 인생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런 것에서 보면 결국 본인이 주변 환경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운이 정해진다는 것을 이 사람은 놀랍게도 고등학교1학년 때부터 깨달았던 것이다!

 

결국 운은 내가 혼자 있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 통해서 얻는다는 것이다. 

 

정말로... 놀라운 사실이다!

 

고로, 올 한해부터는 늘 감사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 같이 일하는 모두가 즐겁게 일하고 집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4. 쉽게 시작해서 늘 여유를 찾기

최근에 코딩 테스트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

생각보다 문제가 안 풀려서 필자는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아 이래서 언제 문제 풀고 다 공부하냐 ㅠㅠ 하는 마음이 앞선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는 크게 문제가 없고 오히려 하루에 한, 두 문제 풀어서 공부하는 것에 너무 만족하고 재미를 느낀다.

물론 배울것도 많고,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하지만 올해는 거르지 않고 늘 하려고 하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다.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유와 할 수 있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에 하나 혹은 두 개만 풀어야지 했던 생각을 쭈욱 가지고 도전했더니 벌써 한달이 되었다.

 

이제는 한달이 두달이, 두달이 1년이 되기를 바란다.

 



나를 늘 좀먹던 나쁜 습관은 결국 초조함과 자신에 대한 불신이었던 것 같다.

 

전에 고명환씨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실패하는것이 두렵다면 실패하지 않을 방법으로 노력하라고 한다. 

 

그러면 몇년뒤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것이다(ㅋㅋㅋ???)

 

정말 흥미롭지만 누가 봐도 실패하지 않을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초조하고 자꾸 비교를 하는 나 자신이 현재 당장, 그리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은 너무나도 자명했다.

 

그냥 공부하고 운동하고 책읽고, 그게 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에도 재미가 붙기 시작했고 나도 어쩌면 난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아직은...)

 

고로 작년은 이러한 나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어떻게 하면 잘 처리하고,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할지 알게 되는 한해였다.

 

올해에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더 비상하기를 바라며... 딴짓하지 않고 책이나 읽으러 가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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