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3-07-29 - 나의 생각 끄적이기

공대키메라 2023. 7. 29. 23:01

최근들어 CS(Computer Science) 강의와 책을 계속 찾아보고있다. 

 

인프런에서는 "나혼자 공부하는 컴퓨터 구조+운영체제"를 한 번 다 보았고,

 

전에 샀던 "실습과 그림으로 배우는 리눅스 구조" 책을 펴서 공부한지 2주일 정도(공교롭게도 오늘 다읽음!) ,

 

또한, 지인에게 빌려주었던 "쉽게 배우는 운영체제" 를 다시 읽으려고 준비중이다. 

 

그렇다, 나는 기초로 회귀하고 있다. (웹툰만 회귀가 유행인게 아니라 나의 공부도 회귀를 하네...)

 

 

공부나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자꾸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고 있었다.

 

생각보다 늘어지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신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데 생각보다 버겁다고 느낀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찰나 어째서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한번 싸질러(?) 보려고 한다.

 

지식은 반복된다.

필자가 기계공학과로 재학 당시 여러 역학을 수강하며 가장 핵심적인 수식은 단 하나라는것을 깨달았다.

F(힘) = M(질량) * A(가속도)

 

뉴턴이 대천재인 이유는 이 놀랍도록 간단한 정의에서 출발해서 수많은 학문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힘의 개념을 적립함으로서 고체, 유체, 열, 기계제어, 동역학 등 모든 수식은 결국 F=MA였다.

 

이를 4년동안 반복하며 동일한 것을 파생된 것을 학습했던 것이다.

 

해당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대학생활을 하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느낀점은 하나다. 

 

결국, 핵심은 하나!

 

 

가령, JPA(Java Persistence API)에서의 Dirty Checking은 변경 감지라는 것으로, 데이터에 변화가 있을 때 이것을 감지해 필요한 일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 dirty라는 단어는 CPU가 캐시 메모리에서 데이터에 접근한 후 데이터가 변경되었음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플래그가 표시된 캐시 라인을 dirty라고 표현한다.

 

필자는 이걸 보고 솔직히 좀 놀라기도 했다.

 

결국 새로운 기술이 나올때도 용어들은 그대로 차용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핵심을 잘 알고 있다면...?

 

이러한 지식의 데자뷰는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다.

 

엔지니어는 감이다.

 

대학생 시절 필자는 돈이 없어서 야간 공장 알바를 했었다.

 

거기서 영남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의 엔지니어 분이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엔지니어 A : 엔지니어가 중요한게 뭔거 같아요?

알바생 키메라 :  중요한거요? 글쎄요...? 실력?

엔지니어 A : 감이에요, 감. 결국 감이 일을 빨리 하게 도와줘요. :)
                    꼭 이걸 잊으시면 안돼요. 나중에 회사가셔도 말이에요

알바생 키메라 : (감 먹고싶다...) 아... 그렇군요 하하

 

사실 이게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됐으나,

 

지금의 시선에서 보면 이 감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감이 결국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하면 지식은 반복된다는 점과 일맥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지식에 무엇과 결합하는지, 우리의 뇌는 순간적으로 답을 알아내는 것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지식으로 말이다.

 

결국, 기초다.

그래서 결론은 최소한의 기초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주장은 결국 내 스스로가 기초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며, 이러한 것을 합리화하고자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의 여러 경험을 조망했을 때, 정말 좋은 엔지니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발자도 결국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다.

 

고로, 최근에는 급한 마음을 내려두고 다시 기초로 회귀한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걸리는 것은 스스로의 시간 관리가 해이해지는것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