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끄적 끄적] 이사를 하며

공대키메라 2025. 2. 9. 22:15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빨리 흘렀다.

 

현재 글을 적는 시간은 주말이다.

 

그거 아나? 왜 주말이 빨리 가는지 말이다.

 

그것은 정말 사실인게, 실제로 월~금은 토~일보다 길기 때문에 주말이 빨리간다. (암튼 그렇다!)

 

필자 키메라는 최근에 이사를 진행했다.

 

그래서 이사를 하며 일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2023년 1월 28일 구로 디지털 단지 인근에 방을 얻었다. 

 

아주 조용하고 주변에 아파트가 많은 곳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계약 만료가 다가왔지만 다시 계약하지는 않았다. 왜?

 

짐이 많아지면서 집도 좁아진것도 문제고, 뭐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전 세 사 기! 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동산업자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전세보증보험이 되는 집에 가는게 안전하고 그러길 추천한다고 하셨다.

 

"키메라씨에게 일어나면 그건 0.1퍼센트가 아닌 100퍼센트에요. 그래서 꼭 상담받으러 오시면 되는 집으로 찾아봐 드리고 있어요."

 

후덜덜...

 

 

그래서... 그러한 집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고

 

정말! 운이 좋게도 귀신같이 딱 나에게 만족스러운 집을 찾아서 계약을 했다.

 

 

물론 그전에, 살고 있던 집주인에게 연락해서 방을 내놓는다니까 퇴근하고도, 심지어 주말에도 미친듯이 부동산 중개업자분께서 계속 찾아와서 피곤했다.

 

일주일인가 그렇게... 집을 보고선 계약을 해버렸다는 말을 들었다! (이렇게 빨리?)

 

 

사실 전의 집이 좋긴 한데...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나오는 그 아쉬움이 나는 컸기에 크게 미련은 없었다.

 

그래서 좋으나 싫으나 방을 빼야하니... 정리를 시작했다.

 

우선 파티션 나눔도 하고...

스타는 너무재미있어~ ㅋㅋ

 

 

모션 데스트도 팔고!

 

 

 

 

이사어플 짐싸 (광고 아닙니다잉)로 반포장을 신청해서 짐도 다 미친듯이 싸고... 버리고...를 반복했다.

 

 

 

이사 준비를 시작하던 시기가 1월 초부터였는데 1월부터 프로젝트가 절정으로 치닫는 상황이었다.

 

미친듯이 일하는데, 오지게 먹는 욕에 쌓여가는 피로도, 거기에 마쳐야 하는 이사 정리까지...

 

정말 즐거운(?) 시기였다.

 

책상, 파티션 제거 후...

 

그 많은 옷을... 다 그냥 우선 봉지에 넣어놨다. ㅠㅠ

 

 

여윽시 책은 노끈으로 묶어야 한당께!

 

 

책도 드럽게 많아서 정말... 쿠팡리뷰어로써! 노끈을 사서 열심히 책을 묶었다.

 

큰 물건들이 빠지니 거실에 집을 다 놓기 시작했고... 결국에는뭐 남는게 별로 없더라!

 

 

그리고 마지막날... 퇴근 후 정리하면서 편의점 맥주 하나 먹으며 마무리를 했다.

 

 


 

 

다음날은... 이사를 진행했고, 아침부터 짐나르고, 보증금 받고, 대출 상환하고 가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다 (아쉽... ㅠㅠ)

 

딱 하나 남긴게 있는데, 텅 빈 내 전집의 모습니다.

 

 

 

 

많은 사람이 놀러오고, 저 집에서 낑겨서 같이 잠도 자고, 밤새 같이 술도 먹고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현재 회사에서 야근도 많이 하고, 직원들도 불러서 배달음식도 사주고 같이 밤새 놀기도 했다.

 

 

 

일에 치이고 힘들어서 절망에 빠져 혼자 맥주나 먹던 때도 있었다.

 

늘어나는 뱃살을 보면서 운동을 다짐하고는 맥주를 연거푸 먹던 적도 있었다.

 

무엇을 잘못햇는지, 고민하고 문제에 대해 심각해하던 때도 있었다.

 

 

 

주말 아침에는 컴퓨터에 앉아서 공부도 하면서 혼자 짜증을 내던 일도 있었고,

 

침대에 누워서 키득키득 쿠키로 구운 미리보기 웹툰을 보며 행복해하던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계약하고, 내 명의로 서울에 계약해서 삶을 꾸렸다는 그것에 큰 감사함을 느꼈다. 

 

 

 

정말 재미있는 추억 많이 가지고 간다. 이제는 돌아오지 않은 추억이 되어버린 소중한 나의 옛날 집 안녕!

 


 

고향에서 찍은 저녁 무렵

 

눈내린 시골 전경. 차가 못올라와서 고생했다.

 

이사를 마치고, 고향에는 폭설이 내렸다. 

 

그동안 많이 고생한것도 있고(야근 + 밤에는 짐정리 + 업무 스트레스) 이사하면서 먼지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지독한 감기로 고생했다.

 

오랜만에 길~게 일에서 벗어나 눈 경치도 구경하고 이사한 집에 돌아왔다.

 

 

 

집이 깔끔하고 넓직해서 좁은 느낌은 들지 않고, 정말 아늑하고 아주 만족하고 있다.

 

여전히 집은 정리중이다. 층고가 높아서 (측정 결과 2m 30cm 정도...) 가구를 높은 것을 배치를 했다.

 

 

여기 있는 커튼들도... 키메라가 직접 구매해서 무타공으로 장착한 것이다 휴...

 

집을 꾸미고 정리하기에 너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 집의 기운이나 환경이 거주하는 사람의 운을 좌우한다고 들었다.

 

솔직히 이전 집에는 엄청 운이 좋은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일이 더 많았던것 같다.

 

 

 

사실 인생, 살아보면 쉽지 않는거 같다 ㅠㅠ...

 

정말 어느때는 다 포기하고 엄마밥 먹으면서 그냥 살고싶다는 생각도 한다. 애쓰며 살지 말고 내려놓으라는 말도 많지만... 정말 그게 정답인가? 하는 고민도 많이 한다.

 

그래도, 서울에서 일한다 요리조리 주책이지만 자랑할 우리 부모님, 키는 전혀 크지 않았는데 덩치가 커져서 키가 엄청 커졌다고 착각하는 우리 할머니 생각하면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이 새로운 집에서는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날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고 믿어본다.

 

늘 행운이 가득한 삶이 계속되길!